반려동물-고양이 동공 확장 반응으로 측정한 소음 공포 민감도
고양이의 눈동자가 보내는 공포의 신호
도심 아파트, 오피스텔, 주택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아이가 특정 소리를 듣자마자 동공이 순식간에 커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갑작스러운 초인종 소리, 청소기 작동음, 공사장 드릴 소음, 경적, 오토바이 배기음 등 사람이 듣기에는 단순히 ‘시끄럽다’고 느낄 뿐이지만, 고양이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자극으로 인식된다. 동공 확장은 단순히 놀람 반응을 넘어, 공포와 경계, 불안을 나타내는 중요한 행동학적 지표다.
고양이의 동공 반응은 자율신경계, 특히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 상태를 반영한다. 빛의 세기뿐만 아니라 심리적 자극, 공포 자극, 흥분 자극에도 즉각적으로 변화한다. 행동의학 연구에서는 동공 확장을 ‘고양이가 현재 느끼는 불안과 공포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비언어 신호로 활용한다.
이번 글에서는 도시 주요 소음 자극(공사장 드릴, 오토바이 배기음, 버스 경적, 초인종, 청소기 소리)이 고양이의 동공 확장 반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각 소음별 공포 민감도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리고 동공 확장 반응의 생리학적·행동학적 의미와 보호자가 실천할 관리법, 전문가 조언까지 독창적이고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이 글을 통해 보호자는 ‘고양이의 눈동자’가 보내는 작은 신호를 읽고, 아이의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심리적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도시 소음 자극별 고양이 동공 확장 반응 분석
행동의학 연구소 F팀(2024)은 20마리의 고양이를 대상으로 도시 주요 소음 자극에 대한 동공 확장 반응 실험을 진행했다. 각 고양이는 평상시 pupil diameter(동공 직경)를 lux meter와 pupil cam으로 측정한 후, 5가지 대표적 도시 소음(공사장 드릴, 오토바이 배기음, 버스 경적, 초인종, 청소기 소리)에 순차적으로 노출되었다.
모든 소음은 데시벨(dB), 주파수(Hz), 지속시간(sec)을 동일 조건으로 표준화했다.
공사장 드릴 소음 (80~90dB)
평상시 동공 직경 대비 45~60% 확장 반응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개체가 소음 노출과 동시에 귀를 뒤로 젖히고 몸을 낮추며 은신처로 이동했다. 일부는 숨은 후에도 동공 확장 상태가 30분 이상 유지됐다.
오토바이 배기음 (70~85dB)
평상시 대비 35~50% 동공 확장을 보였다. 소음 발생 직후 꼬리 흔들림, 귀 젖힘, 경계 자세가 관찰됐고, 몇몇 고양이는 보호자에게 달려가거나 창문 근처로 가 소리의 원천을 탐색하려 했다.
버스 경적 소리 (75~85dB)
평상시 대비 30~45% 확장 반응을 보였다. 소리가 짧고 간헐적이라 드릴 소음보다는 반응 강도가 낮았지만, 반복 노출되면 과도 그루밍, 숨기 행동이 증가하는 패턴을 나타냈다.
초인종 소리 (65~75dB)
평상시 대비 25~40% 확장 반응을 보였다. 초인종 소리는 짧고 날카로운 자극으로, 대부분의 고양이가 즉각적으로 동공을 확대하고 귀를 젖히며 경계 자세를 취했다.
청소기 소리 (70~80dB)
평상시 대비 20~35% 확장 반응을 보였다. 청소기 소리는 작동 시간이 길어, 동공 확장 상태가 소음 지속 시간 동안 유지되었다. 고양이의 경우, 청소기를 껐는데도 510분 이상 pupil dilation(동공 확대)가 지속된 사례가 많았다.
이 연구에서 가장 높은 동공 확장 반응을 보인 소음은 공사장 드릴 소리, 다음은 오토바이 배기음, 버스 경적, 초인종, 청소기 소리 순이었다. 특히 공사장 드릴 소음은 동공이 평균 3mm인 고양이에서 5mm 이상으로 확장되며, 행동학적으로도 가장 극심한 공포 반응을 유발했다.
동공 확장 반응의 생리학적·행동학적 의미
동공 확장은 고양이의 공포, 불안, 경계, 흥분 상태를 나타내는 대표적 비언어 신호이다.
소리 자극이 공포로 인식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어 동공을 확장시킨다.
이는 생존 본능의 일환으로, 위험 자극의 시각적 탐지 범위를 넓히기 위한 반응이다.
행동학적으로는 동공 확장과 함께 귀 젖힘, 꼬리 말기, 몸 낮춤, 숨기, 과도 그루밍, 식욕 부진, 공격성이 동반될 때 심각한 스트레스 신호로 해석한다. 반복 노출될 경우, noise phobia(소리 공포증), noise anxiety disorder(소음성 불안장애), learned helplessness(학습된 무기력)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사례에서 서울 성동구 보호자 C 씨의 브리티시숏헤어는 공사장 드릴 소리가 시작되면 동공이 최대 확장되고,
귀를 젖힌 채 침대 아래로 숨었다.
소리가 멈춘 후에도 pupil dilation(동공 확대) 상태가 40분간 지속됐고, 그날 사료를 먹지 않았다.
부산 해운대구 보호자 D 씨의 러시안블루는 오토바이 배기음에 평균 3mm에서 4.8mm로 pupil dilation(동공 확대)가 증가했고, 경계 자세로 창문 앞에서 10분간 움직이지 않았다.
생리학적으로는 pupil dilation(동공 확대)와 동시에 심박수 상승, HRV 감소, 코르티솔 증가가 함께 일어난다.
이러한 변화가 장기화되면 고혈압, 심근증, 부신 피로, 면역력 저하, 소화 장애 등 내과적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보호자가 실천할 관리법과 전문가의 조언
첫째, 동공 관찰 일지를 작성한다. 고양이의 pupil dilation(동공 확대) 반응을 기록하면, 스트레스 유발 소음과 민감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소음원, 발생 시간, 동공 직경, 동반 행동(숨기, 꼬리 말기, 귀 젖힘 등)을 매일 기록한다.
둘째, 방음·흡음 환경을 구축한다. 방음커튼, 방음필름, 흡음패널 설치는 소리 진폭을 완화해 동공 확장 빈도와 강도를 낮출 수 있다.
셋째, 화이트노이즈(30~40dB)나 자연음을 활용해 돌발 소음을 완충한다. 단, 고양이의 반응을 관찰하며 볼륨을 조절해야 한다.
넷째, 은신처 제공이 필수다. 방음 캣하우스, 방음 캣타워, 캐리어 등을 배치해 고양이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다
다섯째, 조건화된 소리 긍정 훈련을 시도한다. 소리 자극 + 간식, 칭찬, 장난감을 연계해 ‘소리가 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조건형성을 학습시키면, 공포 반응을 완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행동심리학자 J박사는 “동공 확장 + 숨기 + 과도 그루밍 + 식욕 부진 + 공격성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행동의학 수의사나 심리 전문가의 평가와 맞춤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보호자가 매일 던져야 할 질문은 “우리 아이는 지금 어떤 소리를 들으며, 눈동자가 얼마나 커지고 있을까?”이다.
고양이의 동공은 말하지 못하는 두려움의 언어다. 이 작은 신호를 읽어주는 것이 진정한 보호자의 역할임을 기억해야 한다.
요약
고양이의 동공 확장 반응은 도시 소음 자극별 공포 민감도를 평가하는 중요한 비언어 지표이다.
공사장 드릴, 오토바이 배기음, 버스 경적, 초인종, 청소기 소리는 모두 평균 대비 20~60% 동공 확장을 유발했고,
이는 심박수 상승, 코르티솔 증가, 행동 문제, 내과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호자는 동공 관찰, 방음 환경 구축, 조건화 훈련,
전문가 상담으로 아이의 심리·생리 건강을 지켜야 한다.